한달어스 자기발견 프로그램에 2번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2021년 돌아보기 참가후, 다시 참여할 예정이에요. 올해 어떻게 한달어스 자기발견 프로그램을 알게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렇지만 언젠가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던중, 방학을 맞이한 친구에게 추천했고, 친구가 한 달을 부지런히 글을 쓰면서 보내는 것을 보고 저도 시간을 내서 참여했어요. 그러고보니 여러사람에게 추천했군요. 시작할 때 다른 분들과 달리 저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어요. 단순히 개인적으로 삶과 생각을 정리해볼 필요를 느꼈을 뿐이었지요. 어떤 것을 얻게 될지는 전혀 모른채 자기발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자기발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하루 하루 충실하고 자세한 가이드와 예시 글'이었어요.내 삶의 경험과 생각, 실천, 변화를 점검하는데 있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할 수 있게끔 큰 도움을 주었어요. 그리고 매일 글을 다 읽어보시고 정성어린 코멘트를 해주시는 리더님, 발랄한 응원 요정들 님들 덕분에 힘내서 글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제가 살아보지 못한, 전혀 다른 삶을 열심히 살고 있는 동료분들의 글들도 큰 울림이 되었더랬어요. 제 삶과 글에 대해 생각하고 쓰면서 허덕이느라 생각만큼 소통은 하지 못했지만요. 두번의 자기발견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제가 살아온 삶을 예전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그리고 더 잘 알아차리게 되었죠. 제 역사연표는 군데군데 구멍이 나있었는데, 두번째 자기발견 과정을 거치면서 그 구멍들이 단순히 시간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실은 부끄럽고 외면하고 싶은 기억들의 흔적인 것을 발견하게 됐어요.자랑스럽지 않고 상처 많은 기억이라도 춥고 눅눅한 곳에서 꺼내어 양지바른 곳에 잘 펴서 말려주는 과정이 제게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 차리게 됐지요. 글쓰기를 통해 트라우마나 기억하기 싫은 순간을 정면으로 대하고, 여러 번 리마인드 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비로소 그 다음번 기회에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 이 방법을 통해서만 제 자신이 치유가 된다는 것도 알아차리게 됐어요. 두차례나 프로그램을 거쳤는데도 여전히 제 글들은 부실하고 여기저기 구멍이 나있지만 느리게라도 조금씩 나아지리란 예감이 들어요. 자기발견 프로그램은 내가 가야할 길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장력같은 느낌이에요. 이런 과정은 지속성과 연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데, 한달간 생각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도록 잡아주니까요.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신 덕분에 작은 성취감의 돌 여러개 더 얹을 수 있었습니다. 한달어스 블로그에서 본 박봉관 님의 얘기에 저도 동의합니다."자신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분들, 방법을 알지만 혼자하기엔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느끼는 분들, 그리고 본인이 생각치 못했던 다른 시각을 원하는 분들에게 한달어스를 추천합니다."